성명 - 인천상륙작전 기념 예산 과다하다 | 운영자 | 2024-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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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YMCA 성명서]
인천상륙작전 기념 예산 과다하다
인천광역시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하고, 인천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조례안과 더불어 제시된 비용 추계를 보면 내년부터 매년 1억 8천 1백만원씩 5년간 총 9억 500만원의 시비가 투입될 것으로 제시되었다. 인천시가 예산을 크게 감축시키는 긴축 재정 상황에서 행사성 예산을 이렇게 크게 증액하는 것은 문제다. 예산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감축하는 대상은 행사성 예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례로 못 박고 행사성 예산을 크게 증액해서 가고자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계획이다. 인천시가 예산 감축에 있어서 일괄 비율로 감축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면서 반대로 행사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는 시정부 재정 건전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제 분쟁이 가속화되면서 다원적 세계화로 불안정이 높아져가는 시대에 평화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의 긴장도가 높은 지금의 시기에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은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해안의 중심도시인 인천이 더더욱 평화도시로서 기치를 높여야 할 시기에 과거 전쟁을 기념하는 것을 더욱 강조하려는 지금의 흐름은 시대 변화를 역행하는 것이다. 과거의 전쟁에 있어서 승전을 기념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전쟁의 참상과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일이다. 평화도시 인천의 기치에 걸맞게 행사를 평화를 중심으로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다. 전쟁의 피해자인 월미도 귀향 대책위원회는 이미 기념사업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힌바 있다.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각박하면서 행사성 기념식에 무게를 싣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방향성을 평화 쪽으로 재수립하고, 불요불급한 행사성 예산은 감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한다.
2024년 1월 31일 인천YM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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