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부평구 평생교육재단의 청소년시설 운영을 제외하라 | 운영자 | 2023-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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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부평구 평생교육재단의 청소년시설 운영을 제외하라
부평구는 지난 8월 10일 부평구 평생교육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의하면 부평구는 평생교육재단을 통해 도서관 등 평생교육시설을 비롯해 청소년시설까지 운영할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평생교육의 영역과 청소년활동의 영역의 구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계획이다. 청소년활동의 영역은 단순히 교육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반대로 너무 교육적 목적에 치우치면 청소년활동의 원래 목적은 저해될 수도 있다. 평생교육은 시민들에게 평생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활동은 청소년의 주도적 활동을 보장해주고 교육이 아니라 활동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이다. 청소년활동시설이 평생교육재단의 산하에서 운영된다면, 이로 인해 청소년활동시설의 원래 목적이 무시되고 교육적인 측면으로만 치우칠 수 있다. 청소년활동시설은 청소년들에게 자기 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학교 교육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청소년활동시설은 교육적인 측면보다는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험 중심의 활동을 강조해야 한다. 청소년 전문 영역은 바로 그러한 청소년의 특성과 필요성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들로 되어 있고 그런 관점에서 활동이 진행되는 것인데, 평생교육의 영역은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지난 잼버리 사태를 통해 청소년 중심의 관점이 아니라 행정과 성인 중심의 관점으로 청소년활동이 진행되었을 때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보았다. 이를 통해 우리가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 그러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청소년활동 영역을 무시하고 성인이나 행정 중심으로 운영해서는 원래의 목적인 청소년들의 피해가 더 크게 양산될 것이다.
이렇게 평생교육재단으로 청소년시설까지 아울러 운영하고자 하는 계획은 청소년을 단순히 교육시킬 대상으로만 보는 성인의 관점에서 시작되었고, 부평구의 시설들의 운영을 통합해서 운영하려고 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 배경이 되고 있다. 평생교육재단은 교육영역의 시설들을 운영하는 것으로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행정 편의적 통합을 하고자 청소년시설까지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면 이는 청소년 영역에 대한 무지와 무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부평구는 평생교육재단의 영역을 교육 영역으로 제한하고 청소년시설 운영을 맡아서 한다는 계획은 즉각 백지화하기 바란다.
2023. 9. 7 인천YM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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